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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발간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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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성의 언어

일시
2025.11. 28
저자
이수경

이 책은 들뢰즈의 ‘외부성의 원리’를 출발점으로 삼아, 그레이엄 하먼과 마르쿠스 가브리엘 등 동시대의 주요 사상가들의 사유를 통해 현대시를 새롭게 읽어내는 비평집이다. 저자는 들뢰즈의 외부성 원리와 그것이 문학, 특히 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들뢰즈에게 관계란 본질적 귀속이나 최종 목적지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와의 접속·변형·파괴를 통해 새로운 감각과 사건을 생산하는 ‘배치의 장’이다. 시는 이러한 외부성의 원리를 가장 잘 드러내는 문학 형식이다. 의미는 내면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표면 위를 미끄러지는 외부적 사건들의 연결 속에서 생성된다. 시적 언어는 곧 세계와의 창조적 접속이며, 감각의 재구성이다.

오늘날의 시인들은 도시의 숨결처럼 다채롭고 생생한 목소리로 세계를 노래한다. 그들의 시는 정동적 충격이자, 독자의 감각을 변화시키는 외부적 사건의 압축이다. 때로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 평화를 찾고, 때로는 디지털 시대의 고독을 언어로 녹여내며, 우리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시는 빛나는 별처럼 이야기를 은은히 비추며, 우리에게 새로운 생성과 감수성을 선물한다. 일상의 작은 순간을 포착한 그들의 언어는 낯설고 기묘한 세계를 조각조각 펼쳐낸다.

들뢰즈 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현대시의 다양한 측면을 철학적 사유와 접속시켜, 이론과 실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신선한 통찰을 제시한다. 현대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거나, 현대 사상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유익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시의 새로운 해석과 함께 철학적 사고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